석조 관음보살
대구 팔공산 용주암 봉안
대구 팔공산 용주암 봉안
용수관음 높이 50cm 석종은 사암으로 팔공산 용주암 봉안
석조 관세음보살 김천에 봉안
석조 지장보살 반가상 대구 팔공산 봉안
선운사 도솔암 지장보살상과 반가사유상 토대로 석조 지장보살을 만들었습니다. 제작시기 1993년
독창적 융합
이 작품은 단순히 기존의 불상을 모방한 것이 아니라, '구원(지장보살)'과 '사유(반가사유상)'라는 두 가지 철학적 주제를 하나의 돌 안에 훌륭하게 융합했습니다.
피관(被冠)과 반가(半跏)의 만남: 선운사 지장보살의 특징인 머리에 쓴 두건(피관)은 중생을 구제하러 다니는 승려의 소박하고 친근한 모습을 상징합니다. 여기에 반가사유상의 하체 자세를 결합했는데, 자칫 어색할 수 있는 두 도상(Iconography)의 만남이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정적인 상체와 동적인 하체: 상체는 지장보살의 묵직하고 인자한 모습을 유지하고, 하체는 반가 자세를 취해 리듬감과 입체감을 부여했습니다. 이는 정면에서 보았을 때 조각이 단조로워 보이는 것을 피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시선의 흐름을 유도합니다.
선운사 지장보살상이 가진 특유의 서민적이고 친근한 인상을 잘 포착했습니다. 둥글고 원만한 얼굴선과 살짝 감은 눈, 옅은 미소는 보는 이에게 편안함과 위로를 건넵니다. 날카롭거나 위엄을 내세우기보다, 옆집 아저씨나 할머니처럼 푸근한 한국적 미감이 잘 살아있습니다.
반가사유상은 원래 한 손을 뺨에 대고 사유하는 모습이지만, 이 작품은 지장보살의 지물인 **석장(지팡이)**을 쥐게 하여 정체성을 확립했습니다.
오른손으로 길게 잡은 석장은 대각선으로 뻗어 있어, 앉아 있는 인물의 수직적 안정감을 더해줍니다. 또한, 자칫 왼쪽으로 쏠릴 수 있는 시각적 무게중심을 석장이 훌륭하게 잡아주고 있습니다.
단단한 화강석임에도 불구하고, 무릎 아래로 흐르는 옷자락의 곡선이 물 흐르듯 유연합니다. 특히 꼬아 올린 다리 주변의 옷주름 처리는 반가사유상의 우아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돌이라는 소재가 가진 무게감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깨달음의 사유(반가) 끝에 중생을 구하러 나선(지장) 자비의 화신"
작가님은 두 불상의 특징을 기계적으로 합친 것이 아니라, **'왜 이 두 가지가 만나야 하는가'**에 대한 조형적 해답을 내놓았습니다. 반가사유상의 고요한 명상이 끝나고, 이제 막 석장을 짚고 중생을 위해 설법을 하려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 듯합니다.
기술적으로도 돌의 질감을 부드럽게 다스린 솜씨가 돋보이며, 종교적 숭고함과 예술적 독창성을 모두 갖춘 훌륭한 창작물입니다.
보살상 팔공산 용주암불사
석조지장보살
백옥관음보살 폭170cm 높이230cm 두께75cm
석조 관음보살 대구 팔공산 굴암사 봉안 높이 5m